시세 읽기 · 6분 읽기 · 2026-09-06 수정
카드 시세 읽는 법 — 중앙값·표본·신뢰도가 뜻하는 것
덕스탁의 시세 숫자 하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표본 수와 신뢰도 표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호가와 실거래의 차이부터 시작합니다.
카드 시세를 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그 숫자가 "팔아 달라고 올린 가격"인지 "실제로 팔린 가격"인지입니다. 마켓에 올라온 매물 가격(호가)은 판매자의 희망이고, 몇 달째 안 팔린 채 남아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덕스탁이 시세라고 부르는 값은 전부 판매 완료 기록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어떤 카드는 호가보다 시세가 한참 낮고, 인기가 갑자기 붙은 카드는 반대로 시세가 호가를 앞서기도 합니다.
중앙값을 쓰는 이유
덕스탁은 최근 90일 안에 팔린 기록을 카드·인쇄 언어·감정사와 등급·에디션·아트 변형 단위로 묶고, 그 묶음의 중앙값을 그날의 시세로 씁니다. 평균이 아니라 중앙값을 쓰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같은 카드가 열 번 팔렸는데 그중 한 건이 실수로 열 배 가격에 낙찰됐다면 평균은 크게 튀지만 중앙값은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카드 시장은 표본이 작고 한두 건의 이상 거래가 흔해서, 평균은 시세라기보다 사고 기록에 가까워지기 쉽습니다.
중앙값을 쓰더라도 이상 거래는 먼저 걸러냅니다. 묶음 판매, 손상·훼손 표기, 가품 의심, 카드가 아닌 상품(대형 카드·코드·굿즈), 등급이 여러 개 적힌 매물은 내용 기준으로 제외합니다. 그 다음 같은 카드·등급 묶음의 중앙값에서 통계적으로 크게 벗어난 가격(수정 z-점수 3.5 초과)을 제외하는데, 이 가격 기준은 표본이 5건 이상일 때만 적용합니다. 표본이 서너 건뿐인데 하나를 더 빼 버리면 남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표본 수가 시세보다 먼저다
시세 옆에 붙은 "거래 N건"이 그 숫자의 무게입니다. 3건 미만이면 덕스탁은 시세가 아니라 참고가로 표시합니다. 90일 동안 세 번도 안 팔린 카드는 다음 거래가 어느 쪽으로 튈지 알 수 없어서, 그 값을 기준으로 사고팔면 손해 보기 쉽습니다. 반대로 30일에 20건 넘게 거래된 카드의 중앙값은 다음 주에도 비슷한 값에 팔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카드 상세의 데이터 신뢰 정보 패널은 이 표본 수와 함께 출처 수, 카드 매칭 정확도를 종합해 신뢰도를 매깁니다. "낮은 신뢰도"가 붙어 있으면 그 시세는 방향만 참고하고, 실제 거래 전에는 최근 매물을 직접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마지막 거래 기준"이라는 문구
90일 동안 거래가 없으면 최근 90일 중앙값을 만들 수 없습니다. 이때 덕스탁은 마지막으로 팔린 날짜를 기준으로 시세를 보여주고, 그 옆에 "마지막 거래 기준"이라고 적습니다. 이 값은 지금 시세가 아니라 "그때 그 값에 팔렸다"는 기록입니다. 날짜가 오래됐을수록 지금 시장과 멀어져 있다고 봐야 합니다.
실거래 시세와 해외 참고가는 다른 줄에 있다
카드 상세에는 실거래 시세 말고 "해외 참고가"가 따로 있습니다. TCGplayer 같은 외부 집계 소스의 값을 오늘 환율로 원화 환산한 것으로, 덕스탁이 직접 모은 판매 완료 기록이 아닙니다. 그래서 시세 차트나 신뢰도 표본에는 넣지 않고 별도 항목으로만 보여줍니다. 실거래 기록이 없는 카드에는 참고가만 있을 수 있는데, 이 경우 화면 상단에 "수집 매물 0 · 시세 기록 0"이 함께 표시됩니다.
읽을 때 순서
- 표본 수부터 본다 — 3건 미만이면 참고가, 5건 미만이면 이상치 필터도 안 걸린 값이다.
- 등급을 확인한다 — RAW(미감정)와 PSA 10 은 같은 카드가 아니다. 등급별 시세는 행마다 따로 적혀 있다.
- 날짜를 본다 — "마지막 거래 기준"이면 지금 시세가 아니라 과거 기록이다.
- 환율 기준일을 본다 — 해외 시세는 오늘 환율로 환산되므로 원화 숫자가 환율만으로도 움직인다.
- 차트로 추세를 본다 — 30일 안에 표본이 몰려 있는지, 띄엄띄엄인지가 중앙값의 안정성을 말해 준다.